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요르단에 패배한 가운데 경기 내내 온몸을 던지며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참패를 막은 조현우의 얼굴 상태가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카타르 알 라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0-2로 패배했다.
졸전이었다. 유효 슈팅은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 내내 요르단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그나마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한국 축구는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참패라는 기록을 남길 뻔했다. 조현우는 얼굴까지 동원하며 온 몸을 던졌다. 별명 '빛현우'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조현우는 전반 25분 상대 최전방 공격수 야잔 알나이마트가 오른발로 찬 슛을 두 손으로 걷어냈다. 전반 42분엔 무사 알타마리의 패스를 받은 알나이마트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개인 전술로 정승현 등 한국 수비수 3명을 단번에 제친 뒤 시도한 슛을 얼굴로 막았다.
한국이 전반 유효 슛 0개로 주눅 들었을 때 조현우는 요르단의 4개 유효 슛을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냈다.
이런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조현우의 얼굴 상태가 화제가 되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골문 코앞에서 날아온 슛을 얼굴로만 방어한 조현우는 오른쪽 얼굴이 빨갛게 부어오른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샀다. 실제 카메라에 잡힌 조현우의 얼굴은 멍이 들 것처럼 오른쪽 광대부터 눈가를 거쳐 이마까지 한눈에 봐도 빨갛게 부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얼굴을 맞은 뒤에도 끝까지 공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바로 일어나 발로 막으며 끝까지 골문을 지켰다.
이를 접한 'X'(옛 트위터) 네티즌들은 "조현우 얼굴 멍든 거 봐...조현우 얼굴 루브르박물관에 전시해 버려", "진짜 아무리 그래도 김민재 없다고 이렇게까지 수비가 작살났는데 2-0인 건 조현우 덕분이 아닐까.. 진짜 얼굴로 공 막고 아파하는 거 보이는데도 또 공 막으려고 일어서는 거 감동이라고", "아니 진짜 아프시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