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한복을 입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방식으로 '설 인사'를 건넸다.
지난 4일 윤 대통령과 대통령비서실 직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1층 로비에서 설 명절 인사 영상을 촬영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영상에 등장한 이들은 합창단 '따뜻한 손'이다. '따뜻한 손'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단장이 돼 이끄는 합창단이다.
합창단 '따뜻한 손'은 이번 설 인사 영상에서 대통령과 함께 가수 변진섭이 부른 1980년대 대중가요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열창했다. 노래와 함께 간단한 율동도 선보였다.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노래 중간 새해 대한민국을 '따뜻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소개했다. 또 국민의 건강을 기원하는 인사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에 특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 노래는 지난해 10월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경찰과 어린이합창단이 함께 부른 곡이기도 한데, 당시 윤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해야 할 내용이 다 담겨 있다"며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 한 북카페에서 진행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나라가 많은 돈을 못 주고 많은 힘이 안 되더라도 그야말로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게 국가의 본질 기능"이라며 노래 가사를 인용한 발언도 직접 남겼다.
'따뜻한 손'은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해 종무식에서도 이 노래를 부른 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해 한복을 입고 윤 대통령과 함께 명절 메시지를 전했던 김 여사는 이번 설 인사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는 변진섭이 1989년 발매한 '너에게로 또다시' 앨범 수록곡이다. 이 노래는 힘든 순간을 겪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전체 가사는 다음과 같다.
그대 어깨위에 놓은짐이 너무 힘에 겨워서
길을 걷다 멈춰진 그 길가에서 마냥 울고
싶어질 때 아주 작고 약한 힘이지만 나의 손을 잡아요
따뜻함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어루만져 줄게요
우리가 저마다 힘에 겨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때론 내가 혼자뿐이라고 느낀적이 있었죠
생각하면 그 어느 순간에서도 하늘만은 같이 있죠
아주 작고 약한 힘이라도 내겐 큰 힘 되지요
내가 울 때 그대 따뜻한 위로가 필요했던 것처럼
우리가 저마다 힘에 겨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앞서가는 사람들과 뒤에서 오는 사람들
모두 다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우리가 저마다 힘에 겨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우리가 저마다 힘에 겨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