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윤여정은 최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영화 '도그데이즈' 개봉 기념 인터뷰를 진행,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작품. 윤여정은 극 중 한 성격 하는 세계적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았다.
이날 윤여정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하는 연기, 이른바 애드리브에 대해 "나는 싫어한다. 상대와 나의 약속인데 갑자기 그러면 싫어한다. 나는 구식 배우라 그런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밝혔다.
'도그데이즈'를 찍으면서 즐거웠던 점과 힘든 점을 무엇일까. 윤여정은 "완다가 내 얼굴을 밟고 가는 장면에서 나는 기절한 상태라 죽은 듯이 있어야 해서 괜찮았는데, 감독이 놀랐다고 하더라"라며 "즐거웠던 건 별로 없다. 아 우리집이랑 가까운 곳에서 찍을 때 즐거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현장에서 어닝 받침대가 손등에 떨어져 죽을 뻔 했다. 영하 15도에 얼음을 대고 있으니까 죽겠더라. 시커멓게 멍이 들어서 감독님에게 생색냈다"면서 "젊은 배우들이면 호들갑을 떨고 혼 현장이 난리가 난다. 나는 그런 걸 꾹 참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 이유에 대해 윤여정은 "현장에서 개인적인 일로 지장 주는 게 싫다. 요즘 애들은 (스태프들을) 많이 데리고 다니는데 구식 사람이라 그런지 이상하다. 일하러 왔으면 여기는 작업 현장인데 좀 참아야지, 시선을 집중시켜서 촬영을 중단하는 건 민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여정을 비롯해 유해진, 김윤진, 다니엘 헤니 등이 출연하는 ‘도그데이즈'는 오는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