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가 영화 '대가족'에서 빠진다.
'대가족'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영화에서 오영수 출연분을 통편집하고 이순재를 대체 배우로 투입해 재촬영한다고 5일 밝혔다.
양우석 감독의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본 적이 없던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이승기 김윤석 김성령 등이 출연한다. 오영수는 촬영을 모두 마쳤으나 강제추행 의혹으로 하차하게 됐다
앞서 오영수는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에 출연해 한국인 최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오영수가 출연한 정부 규제혁신 광고 송출을 중단했고, 연극 ‘러브레터’의 지방 공연도 출연이 취소됐다.
오영수는 2017년 7~9월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머물던 시기에 한 산책로에서 "한번 안아보자"며 극단 단원 A 씨를 껴안고, 9월엔 A 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오영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하고, 취업제한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등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피고인은 2017년 당시 피해자 등이 있는 술자리에서 ‘너희가 여자로 보인다’며 청춘에 대한 갈망을 비뚤어지게 표현하고, 피해자 요구에 사과 문자를 보내면서도 ‘딸 같아서’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등 피해자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며 피고인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오영수는 법정에서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오영수는 최후진술에서 "이 나이에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너무 힘들고 괴롭다. 제 인생에 마무리가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며 “현명한 판결을 소원한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5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