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마크툽(양진모·27)이 부동산 문제로 소송에 휘말렸다.
5일 헤럴드경제는 "마크툽이 투자한 29억 원 상당의 하이엔드 주택 잔금을 내지 않아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고급주거 전문 시행법인 A사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 마크툽을 상대로 분양대금 미수금 청구 소송을 냈다.
청구 금액만 11억 5600만 원에 달한다.
원고 측 소장에 따르면 마크툽은 2020년 12월 A사와 29억여 원 상당의 고급 오피스텔 분양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약 2억 9000만 원을 납입하고 그 후 다섯 차례에 걸친 중도금까지 대출을 실행하며 계약은 그대로 유지했다.
최근 해당 오피스텔이 준공을 마치고 입주가 진행 중이지만 마크툽은 총 14억 원의 중도금 이자와 잔금 11억 5000만 원에 대해 미납 상태다.
시행사 측은 결국 중도금 대출 원금 및 이자와 잔금 납부를 촉구했지만, 마크툽은 이미 납입한 계약금에 대해 포기하겠다며 해지 의사를 밝혔다.
시행사는 “부동산 경기악화에 따른 변심을 이유로 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에서 탈퇴할 수는 없다”면서 “시장 상황이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전부 계약에서 이탈하면 그 피해는 시행사, 시공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등 결국 국가 경제를 병들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법원도 분양계약에서 중도금을 지급한 이상 이는 법률적으로 ‘이행의 착수’로 보기 때문에 일방에 의한 계약해제는 불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시행사 측을 대리한 김정수 법무법인 한일 변호사는 헤럴드경제에 “마크툽은 수 차례 SNS 또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고급 주택, 슈퍼카, 고가 시계 등 부를 과시했다”면서 “‘성공한 프로듀서 겸 가수’ 행세를 했지만 납득할 수 없는 사유를 들며 계약 이행 거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툽은 2011년 데뷔했다. 'Marry me(메리미)’, ‘오늘도 빛나는 너에게’를 부른 가수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