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거리가게 카드결제 가능해진다.
거리가게에서는 전국 최초의 시도라고 서울 중구는 밝혔다.
서울 중구는 서울 명동 거리가게에서 앞으로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최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중구는 카드 결제와 관련해 "거리가게에서는 전국 최초의 시도다. 최근 불거진 바가지요금, 현금결제 요구, 불친절 등의 논란에 대해 신뢰를 회복하려는 (명동 거리가게) 상인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 명동 거리가게에 사업자 등록 및 카드 단말기 설치가 이뤄진다고 서울 중구는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 중구는 지난해 11월 중부세무서와 실무협의를 마쳤으며 일부 거리가게는 이미 사업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 단말기는 다음 달까지 설치한다. 현금 외에 다양한 결제 방식이 도입되면 매출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명동 거리가게에서 주요 품목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구와 사전 협의를 거치게 된다고 서울 중구는 밝혔다.
이에 따라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자 붕어빵·어묵·오징어구이 등 주요 인기 메뉴 10개 품목의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월별 모니터링을 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서울 중구와 사전 협의를 거치게 된다.
또 명동 거리가게에서 특화된 일부 길거리 음식에 대해선 원재료와 제조 방식을 정확히 명시해 합리적으로 책정된 가격임을 안내할 계획이다. 무턱대고 비싼 것이 아니라는 이유를 관광객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라고 서울 중구는 설명했다.
명동 거리가게 상인들의 위생 복장도 일원화하기로 했다. 위생모·마스크·장갑 등 통일된 복장을 착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명동 먹거리'라는 인식을 제고하고 이미지 개선 효과도 노린다. 서울 중구는 상인들이 정기적으로 보건증을 제출하도록 하고 위생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상인들의 고심이 녹아든 결과물이 대표 관광지 명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빛의 도시 명동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세계인의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거리가게 상인들의 자정 노력에 구의 노력까지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