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역전패' 당한 호주 대표팀, 현재 상황이 심상치 않다

2024-02-05 13:45

아시안컵 8강에서 2-1로 한국에 역전패한 호주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에 2-1로 역전패한 호주 대표팀이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특히 몇몇 선수들은 살해 협박까지 받는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

호주와 8강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황희찬과 손흥민. 허탈한 표정의 루이스 밀러. / 뉴스1
호주와 8강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황희찬과 손흥민. 허탈한 표정의 루이스 밀러. / 뉴스1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호주는 전반 42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0-1로 경기를 리드했다. 후반전에도 철벽 수비를 자랑한 호주는 경기 종료 직전, 황희찬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극적으로 이어진 연장전에서 손흥민은 역전골을 터트리며 4강행을 확정했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호주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후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분노한 호주 팬들의 비난은 이날 경기에서 부진했던 일부 선수들에게 향했다. 페널티킥과 프리킥을 내준 수비수 루이스 밀러와 경기 후반 결정적 골 찬스를 놓친 공격수 미첼 듀크 등이 표적이 됐다. 심지어 부상으로 결장한 게딘 존스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

호주 대표팀을 이끈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온라인상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듀크는 살해 협박을 받아 SNS 사용을 중단한 상태"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특히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루이스 밀러는 SNS상에서 테러가 이어지자 경찰에 신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을 향한 도 넘은 비난이 이어지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 축구협회 간부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향한 지나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4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는 클린스만 감독 / 뉴스1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4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는 클린스만 감독 / 뉴스1

한편 호주를 꺾고 4강에 오른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2024년 02월 07일 요르단 대한민국 4강전은 오전 0시에 열린다. 이날 경기 승자는 2024년 02월 08일 카타르 이란 4강전에서 승리하는 팀과 아시안컵 우승을 두고 결승전에 나선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