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손흥민 소속팀 감독이 손흥민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과 8강 호주전에서 탈락 진전까지 갔으나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호주전에서는 '주장' 손흥민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손흥민은 0-1로 경기가 끝날 무렵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연장 전반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면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의 아시안컵 4강 진출은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큰 기쁨을 줬으나, 손흥민이 소속돼있는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일 수도 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 높이 올라갈수록 토트넘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의 복귀가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둔 손흥민을 향해 "진심으로 끝까지 가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공식 인스타그램과 X(옛 트위터)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손흥민이 (호주와의 8강전에서) 국가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뛰어난 활약에 정말 기쁘다. 진심으로 끝까지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있어 손흥민은 매우 필요한 존재다. 현재 팀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 경쟁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4위에 턱걸이 중이다. 거기에 손흥민은 팀 내 득점 1위지만 현재 아시안컵 출전으로 인해 팀에서 빠졌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까지 하고 오라며 응원했다.
여기서 또 신기한 사실이 하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 호주 대표팀을 이끌며 사상 첫 우승을 견인했다. 당시 결승전 상대는 한국으로, 막내였던 손흥민이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연장 혈투 끝에 실점을 내주며 한국은 1-2로 패했다. 이때 손흥민은 아쉬움에 눈물을 펑펑 흘려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주장 손흥민을 앞세워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오는 7일 오전 12시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을 치른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는 손흥민이 눈물이 아닌 웃음으로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