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준결승전 결장의 아쉬움을 사진으로 달랬다.
클린스만호는 전날(한국 시간) 호주와 120분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모두의 걱정을 뒤로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쉬운 점은 있다. 준결승전에 온전한 전력으로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달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3-1 승)에서 경고를 받았던 김민재가 이날 또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하게 됐다.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김민재가 결장함에 따라, 주전에 가까운 김영권-정승현 라인으로 중앙 수비가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호주전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를 쓸 수 없다는 건 안타깝지만 대안은 있다"며 "정승현이 나올 수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박진섭을 쓰는 등 변칙이 있을 수 있다. 백스리가 될 수도 있다.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전 직후 김민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민재는 앞서 올라온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인스타 게시물을 리그램했다.
여기에는 4강 진출 확정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관객석에 손을 흔드는 김민재의 모습이 담겼다. 예기치 못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된 아쉬움이 묻어 나온다.
또 카메라를 향해 엄지 척을 해 보이는 조현우와 양손을 불끈 쥐어 보이는 황희찬, 다정히 어깨동무를 한 채 미소 짓는 이강인과 정우영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김민재가 빠진 클린스만호는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에서 요르단과 리턴 매치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졸전 끝에 2-2로 비기며 팬들이 실망을 안겼던 바, 4강에서 재회하는 요르단을 반드시 꺾고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