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에이스'이자 이강인의 절친으로 유명한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 주목받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일본이었다. 일본은 전반 27분 우에다가 모리타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좋은 경기 운영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부터 이란이 거세게 반격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뒤바뀌었다. 후반 9분 이란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1-1로 연장전 돌입을 앞둔 그 순간 이란에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추가 시간 일본 수비수 이타쿠라 고가 호세인 카니니에게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만 것이다.
역전의 기회를 얻은 이란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1-2로 역전승을 거뒀고 일본은 8강에서 충격 패했다.
이날 쿠보도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아무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22분 미토마 가오루와 교체 아웃됐다.
쿠보는 약 67분간 뛰며 볼터치 49회, 패스 정확도 67%, 키패스 1회, 빅찬스 창출 1회를 기록해 아쉬움을 안겼다.
경기가 끝난 후 쿠보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통해 "전반전에 경기를 잘 치렀다. 패배할 것 같지 않았는데 후반전에 흐름이 좋지 않았다"며 "상대의 롱볼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공을 더 유지하면서 경기를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란의 플레이에 당했고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득점 찬스를 놓친 부분에 대해서 묻자, 그는 "플레이가 생각대로 다 됐는데 오른발 슛 정확도가 부족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교체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쿠보는 "이번 토너먼트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몸 상태도 점점 올라오고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교체 타이밍이 다소 빨랐던 것 같다"며 감독의 교체 전술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쿠보는 조별리그부터 모든 경기를 소화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단 1골만을 기록했다. 반면 절친으로 알려진 이강인은 대회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일본이 8강에서 떨어지면서 결승전에서 한일전을 기대하는 축구팬들이 많았으나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한국은 오는 7일 요르단과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