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낙연 신당을 간접 비판했다.
이 고문은 3일 광주에서 열린 이형석(민주당·광주 북구을) 국회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김대중 정신과 항심을 가진 사람이 나라에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광주 의원들이 안철수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에 다 따라갔다. 저는 정치를 오래 했기 때문에 저런 당은 오래 못 간다고 짐작했다. 결국 당이 없어졌다"라며 "국회의원 한 번 해보겠다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사람은 정치해서는 안 된다"라고 최근 이낙연을 따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행을 택한 인물들을 우회적으로 저격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민주당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2020년 우리가 180석을 얻는 선거 과정에서 공천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라며 "그래서 분열도 없었고 승리했는데 이번 총선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이재명 대표와 점심을 하며 사천하지 말고 시스템 공천을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래야 당도, 국회의원들도, 이 대표도 사는 것이다. 이 대표도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두환·노태우 때도 이렇게는 안 했는데 이런 무도한 정권은 처음 본다"라며 "이번 총선만 잘 이겨서 과반을 넘고 제1당이 되면 윤석열 정권을 엄하게 견제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