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건강을 둘러싼 보도가 공개돼 영국 왕실을 분개하게 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최근 스페인의 한 인기 뉴스 프로그램에서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복부 수술을 받은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보도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또 더 타임스 측에 따르면 해당 보도로 인해 영국 왕실이 참을 수 없이 분개한 사실도 전해졌다.
스페인의 지상파 채널 '텔레친코' 뉴스 프로그램 '피에스타'의 진행자는 "영국 왕세자빈이 수술 후 큰 위기에 빠져 의료진은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자는 "왕실 관계자로부터 '완전 비보도'를 전제로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피에스타' 진행자는 "(영국 왕세자빈이) 수술은 잘 됐는데, 예상 못 한 심각한 합병증에 걸렸다"며 "의료진은 왕세자빈을 혼수상태로 만드는 과감한 결정을 해야 했다. 심지어 삽관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또 "(왕세자빈의 집에) 사실상 병원이 설치됐다"고 전후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해당 스페인 프로그램의 보도가 나오자 영국의 왕실 관계자는 분개하며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왕실 측은 "사실 확인 시도조차 없었다. 기본적으로 완전히 지어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영국 왕세자빈의 혼수상태설을 보도한 스페인 지상파 채널 '텔레친코'는 이탈리아 미디어 회사 메디아셋이 설립한 메디아셋 스페인 소유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지난 13년간 스페인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