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호주전에서 프리킥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호주 벤치 앞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친 사실이 알려져 웃음을 안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략은 아쉬웠지만 16강에 이어 이번에도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42분 만에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얻은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연장 전반 막판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대표팀은 16강에 이어 8강에서도 연장을 소화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손흥민의 프리킥은 놀라움을 안겼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라이언 골키퍼가 쳐낼 새도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환상적인 프리킥 덕분에 그의 세리머니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X'(옛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리킥에 성공한 손흥민의 세리머니 사진이 퍼지며 웃음을 안겼다.
사진에는 프리킥 후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점은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펼친 곳이 하필 호주 벤치 코앞이었다는 것이다. 그가 호주 벤치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는 호주 벤치 쪽의 관중석에 한국인 팬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낯빛이 어둡게 변한 호주 선수들은 힘없이 벤치에 앉아 손흥민의 세리머니를 바라봐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접한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정신없이 달려갔는데 하필 호주 벤치네ㅋㅋㅋ", "저 정도 점프력이면 덩크 가능한 거 아님?", "캥거루보다 높이 뛰네", "다른 것보다 거의 10년 전 자신에게 결승전 패배라는 상처를 준 호주를 다시 만나 남다른 수준을 보여주며 완벽한 복수전에 성공했다는 게 멋있었음. 그때는 추가 시간에 본인이 동점골을 넣었는데도 졌지만 이번에는 동점 PK와 결승골까지 본인이 다 해냄", "표정 썩었는데 그 앞에서 세리머니하네", "웃음이 자동으로 나오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