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안 벨트레가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 로고를 달고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3일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들어설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자 동판은 벨트레는 텍사스, 짐 릴랜드 감독은 어느 팀의 로고도 없는 모자를 쓴 형태로 제작된다.
벨트레와 더불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를 거쳐 입회자로 선출된 조 마워와 토드 헬턴은 현역 시절 원클럽맨이었기에 둘의 동판은 각각 미네소타 트윈스, 콜로라도 로키스 로고가 들어간 형태로 만들어진다.
공수에서 견고한 3루수로 이름을 날린 벨트레는 텍사스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8년을 뛰었다. 그는 텍사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점을 강조했다.
벨트레는 텍사스 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7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5년, 보스턴에서 1년을 합쳐 21년간 빅리그에서 활약하며 홈런 477개, 타점 1천707개, 안타 3천166개를 남겼다.
BBWAA가 아닌 MLB 당대위원회의 선출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명장 릴랜드 감독은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를 1997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빅리그 감독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1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8년), 말린스(2년), 콜로라도 로키스(1년) 4개 팀을 22년간 지휘했다.
릴랜드 전 감독은 "빅리그 감독으로 팀을 이끌 기회를 준 팀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4개 팀을 모두 존중하는 뜻에서 특정 구단의 로고를 동판에 새기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