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재명과 붙어서 이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어느 당 소속으로 출마할지에 대해 "현재 접촉하고 있고, 다음 주에 결정이 날 것 같다. 협의가 되면 발표하고 입당과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보다 일을 잘할 자신이 있다. 이재명이 자랑했던 정책도 제가 했던 것"이라면서 "저는 전과도 없고 이재명보다 받는 재판도 적다. 이재명이 (선거에) 나갈 수 있다면 저도 나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지금 (이재명은) 법정에서도 전부 밑에 사람 핑계를 댄다. 면피하기 위해 그런 방법을 쓰는 것"이라며 "책임지지 못하면 정치를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하는 행태를 보면서 계속 출마를 고심했다"며 "출마를 결심한 건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으로, 한때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혔다.
그러다 2021년 10월 대장동 관련 의혹으로 구속된 후 1년 만에 석방됐다.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대장동 의혹에 대해 폭로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