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개조한 전동 킥보드로 횡단보도를 건너다 조향 실수로 여성 보행자와 충돌한 운전자가 사고 처리에 대한 조언을 커뮤니티에 올려 비판을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갈비뼈가 골절돼 폐를 찌르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A씨는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사고 관련 질문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킥보드로 횡단보도를 건너다 조향 실수로 맞은편에서 건너오던 여성을 쳤다”고 운을 뗐다.
이어 “꽤 빠른 속도로 쳐서 그분이 숨을 못 쉬길래 바로 응급차로 보내드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후에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 들어보니 갈비뼈가 부서져서 폐를 찔렀다고 한다. 보험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합의하자고 해도 이미 대출금만 4000만원이라 돈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 “경찰에서는 조사받으러 나오라는데 어떡해야 하냐.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나. 그 사람도 내 쪽으로 온 것 같긴 했다”고 했다.
킥보드와 충돌한 피해자가 중상을 입은 것은 A씨가 킥보드 속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개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A씨는 댓글을 통해 “속도 제한을 풀어서 당시 속도가 시속 35~40㎞였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전동 킥보드의 최고 속도는 시속 25㎞다. 하지만 이 같은 속도 제한이 답답하다는 이유로 킥보드 내 전자장치를 개조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A씨에 대한 질타를 퍼부었다. 이들은 "그 와중에 책임 회피할 방법을 묻는 게 레전드네...", "책임 회피할 방법 없다. 돈 없으면 징역 가야지", "정말 뻔뻔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