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호주를 꺾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3일 새벽 0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토너먼트 8강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 대표팀은 호주와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민국은 전반전 70%의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슈팅을 한 번도 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전반 31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설영우가 받아 박스 안에 있던 황희찬에게 연결, 득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설영우가 호주의 수비보다 앞서있었다는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쉽게 무득점 처리됐다.
전반 42분 호주의 크레이그 굿윈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하며 대한민국에게 0-1이라는 결과를 전달했다.
후반전 내내 대한민국은 호주의 촘촘한 수비와 강렬한 경기력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경기를 종료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직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호주 수비수 루이스 밀러의 태클에 넘어지며 주심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전 51분 대한민국의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호주의 골망을 흔들며 득점,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연장 전반전 14분 손흥민은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완성시켰다.
승기를 잡은 대한민국은 이강인, 양현준이 공격적으로 슈팅하며 호주의 골망을 노렸지만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전, 후반전, 연장전까지 모두 채우며 모든 에너지를 쏟은 선수들의 노력은 2-1이라는 기적 같은 결과를 선물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약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로써 한국은 7일 0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