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3일 호주와 아시안컵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치르는 가운데 '중계 일정'과 '경기 시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9년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와 만난 한국 축구 대표팀은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연장전에서 한 골을 내줘 준우승에 머물렀다.
호주는 사우디보다 훨씬 강한 상대다. 피파랭킹에서는 한국 23위, 호주 25위로 큰 차이가 없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호주에 8승 11무 9패로 열세다. 그나마 최근 2경기에선 1승 1무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는 점은 위안을 삼을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체력이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와 16강전에서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 끝에 4 대 2로 이겼다.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고작 이틀이다. 반면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더 휴식을 가졌다.
또한 팀의 추축 선수인 손흥민, 이강인은 매 경기 교체 없이 뛰었다. 김민재, 황인범, 설영우, 이재성 등도 경기 시간을 300분 이상 기록했다. 호주는 300분 이상 뛴 선수가 4명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호주와 거친 몸싸움이 불가피하다. 심판 성향에 따라 경고 카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8강을 넘어 우승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그만큼 영리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보다 원활한 4강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경고 누적 징계가 있어서는 안 된다.
한국 호주 심판은 아흐메드 알카프 오만 국적의 주심이 배정됐다. 몸 싸움에는 관대한 성격이라 옐로카드를 꺼내는 횟수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손흥민과의 악연은 여전히 많은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아흐메드 알카프 심판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 원정 경기 당시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종료 직전 이란 골키퍼 손에 맞고 공이 나가 마지막 코너킥 기회가 있었으나 그대로 경기를 끝내자 손흥민이 항의했고 이후 경고를 받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벌써부터 한국 호주 심판 인스타그램을 묻는 축구 팬들도 등장했다. 아흐메드 알카프 인스타 주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려면 빠른 침투와 순발력을 활용해야 한다. 해리 수타가 이끄는 호주 수비진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하고 있지만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 전 바로 다음 날부터 휴식 없이 곧바로 훈련에 임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휴식을 언급할 이유가 없다"라며 "아시안컵 축구 일정은 나와있고 목표를 이루려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우리는 정말 목말라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년 02월 03일 호주 대한민국 시간은 오전 0시 30분이다. 2일에서 3일로 넘어가는 새벽 시간으로 헷갈린다면 오늘 밤 12시 30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 호주 중계는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아시안컵 35경기를 한국어 생중계한다. 이 밖에도 tvN, tvN스포츠, 티빙 등에서도 응원하며 볼 수 있다.
tvN 스포츠 채널번호는 지역 별로 상이하다. 서울, 인천, 경기도, 강원도, 대전, 충청도, 광주, 전라도, 대구, 울산, 부산, 제주도 등 번호는 CJ ENM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4년 02월 03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호주를 꺾을 경우 4강전 일정은 2월 7일 밤 12시에 펼쳐진다. 이날 한국은 타지키스탄·요르단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준결승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