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도중 식은땀이 많이 나면 몸에 이상이라도 없는지 걱정될 수 있다. 질환 신호는 아닐까? 식은땀을 유발하는 몇 가지 원인에 대해 짚어본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뇌에서 감당하지 못해 자율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이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자율신경 균형이 무너지면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면서 잘 때도 잠자리가 축축해질 만큼 식은땀이 흐르게 된다. 특정 질환을 앓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수면 무호흡
수면 무호흡이란 잠을 자면서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증상이다. 호흡이 원활하지 않으면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고 심장은 더 많은 산소 공급을 위해 가쁘게 뛰게 된다. 이로 인해 심박수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신체가 깨어나게 되어 식은땀을 유발할 수 있다. 동시에 두통과 목마름, 코골이, 잦은 야간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면 무호흡 때문일 확률이 올라간다.
▲호르몬 변화
여성의 경우 생리 전이나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식은땀이 날 수 있다. 특히, 폐경기 여성에서 식은땀은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깊다. 차가운 느낌이나 오한이 뒤따를 수도 있는데 이는 대체적으로 정상적인 생리현상으로 간주된다. 갱년기 식은땀은 일반적으로 1분에서 몇 분까지 지속되며 밤에 여러 번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밤에 20번이나 깨어나는 경우도 있다.
▲불안함
식은땀은 불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공황 장애가 있다면 수면 중 식은땀,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는 야간 공황발작을 겪을 수도 있다. 또 평소엔 괜찮다가 불안 장애나 우울증 관련 정신과 약물 복용 후 식은땀이 흐른다면 약물이 원인일 수 있으니 중단하는 게 좋겠다.
▲과음
술을 과도하게 마신 경우에도 자는 도중 식은땀을 흘릴 수 있다. 체내로 들어온 알코올은 간세포를 손상시키는데 간 기능이 떨어지면서 식은땀을 유발한다. 또 술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로 인해 상기도가 폐쇄되면서 코를 골거나 수면 시 식은땀을 흘리게 만든다.
▲결핵성 질환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밤에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을 겪는다.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땀을 과하게 흘리게 되며 무기력한 느낌을 동반한다. 여기에 야간에 발열과 발한 증상이 있다면 결핵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늑막염이나 폐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가진 경우에도 식은땀을 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