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에서 만나는 호주 대표팀은 우리에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호주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호주전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위한 두 번째 고비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8승 11무 9패로 열세인 상황이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는 한국이 23위, 호주가 25위다. 그야말로 만만한 팀이 아니다.
특히 호주는 체격이 좋은 수비라인과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강점으로 꼽힌다.
이런 호주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최전방 공격수 문제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호주는 최전방 공격수들의 예리함이 다른 우승 후보들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지적했다.
축구 전문 매체 스포탈코리아도 "수비가 강점인 호주에게도 약점은 존재한다. 바로 최전방의 화력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호주는 4경기 8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2골을 넣은 셈이지만 스트라이커(최전방 공격수) 자원의 득점수는 0골이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미첼 듀크, 쿠시니 옌기, 브루노 포르나롤리 등을 기용했지만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라고 덧붙였다.
호주전 필승 전략에 대해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연합뉴스에 "호주는 측면 플레이로 상대를 흔든 뒤 중앙으로 공을 투입하면 체격 좋은 공격수와 적극적인 미드필더의 침투로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세컨드 볼 상황을 활용해 공략하거나 세트플레이 상황의 제공권 우위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로서는 측면에서 순간적인 수적 열세에 빠져서는 안 된다. 침투해 들어오는 중앙 미드필더의 움직임도 잘 체크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은 "호주가 측면, 특히 왼쪽 공략을 많이 하기 때문에 우리의 오른쪽 수비수가 공격을 잘 못 나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