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FC 미트윌란)이 호주전에 선발 출장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토트넘)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16강전 전·후반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힘겹게 8강 진출을 이뤘다.
후반 1분 압둘라라 심층에압둘라 라디프(알 타이원)에게 실점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후반 추가 시간이 시작됐는데도 만회 골을 넣지 못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10분이 주어진 추가 시간 중 8분이 넘게 흐른 시점 조규성이 본격적으로 클린스만호의 해결사로 나섰다.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반대편에서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설영우(울산)의 머리를 맞고 문전으로 향했다.
수비와 경합을 이겨낸 조규성은 껑충 뛰어올라 재차 헤딩 슛을 시도했고, 조규성의 머리를 거친 공은 아무도 없는 골문으로 떨어졌다.
조규성의 천금 같은 득점 덕에 클린스만호는 다시 한번 원점에서 승부를 가려볼 기회를 받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사우디를 제압하고 8강으로 올라섰다.
그는 이 경기에 대회 처음으로 벤치에서 경기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호주전에는 다시 선발 출장 가능성이 크다. 호주 대표팀 수비진이 다 장신이기 때문이다.
198cm인 해리 수타(레스터시티)를 비롯해 185cm인 카이 롤스(하트 오브 미들로시언) 등 장신 수비수들이 있다. 이들과의 경합을 위해선 189cm인 조규성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는 이번 대회 공중볼 경합 40%를 자랑한다. 그가 장신 수비진 사이에서 버텨야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가 생긴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일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 대표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