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준야 성폭력 사건의 자세한 전말이 전해졌다.
31일 일본 축구 국가대표 이토 준야(32)가 성폭력 혐의로 피소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슈칸 신쵸는 예고한 대로 더 구체적인 추가 보도를 했다.
피해자들 주장에 따르면 이토는 지난해 6월 21일 페루와의 A매치 경기를 마치고 오사카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여성들을 만났다. 그는 여성들을 술에 취하게 만들어 렌트카에 태운 후 호텔로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
20대 여성 A씨는 "깨어났을 때는 이토가 내 위에 있었다. 방은 어두웠지만 이토의 얼굴이 나의 눈 앞에 있었다. 그 광경을 확실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A씨는 "차량에 탑승에 호텔로 갈 때 이토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지금부터 여자들과 호텔에서 마실거야'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성 B씨 역시 이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슈칸 신쵸는 당시 사건이 일어났던 호텔 사진을 첨부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변호사를 선임해 이토한테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토 측은 "합의된 성관계였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실상은 A씨에게 합의금을 제안했다. 또한 합의를 하면 자신과의 일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조항도 넣자고 요구했었다.
슈칸 신쵸는 이토 측에 공식 해명을 요청했지만, 31일까지도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토 측 변호사는 사임했다.
슈칸 신쵸는 "A씨, B씨의 증언은 매우 구체적이다. 민사가 아니라 형사 고소를 했다는 게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토는 일본 팀의 윙백이다. 핵심 공격수지만, 성폭력으로 피소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결국 31일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선 벤치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