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의 뜻깊은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평일 낮에 손예진은 소속사 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이혁진 대표와 함께 서울시 관악구에 있는 위기영아보호상담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했다.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면 베이비박스가 놓여 있는 곳이다.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아기들이 부모 품에서 박스 안에 누여진다.
센터를 방문한 손예진은 2시간 30분이나 머무르며 베이비박스에 보호된 아기들을 만나고 봉사자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곤 1억 5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이 아기들의 생명을 살리고 보육원을 나와 자립이 필요한 아이들의 저축액으로 사용된다는 설명에 손예진은 눈물을 글썽거렸다고 한다.
센터 양창수 과장은 31일 뉴스엔과 통화에서 “손예진 씨가 직접 방문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진짜 와주셔서 저희도 깜짝 놀랐다”라면서 “후원금이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쓰였으면 하고 바라셨는데 이날 방문을 계기로 성탄절 축복 같은 거금을 기부해 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손예진 씨가 기부 사실을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후원하셨는데 저희 입장도 있고 해서 뒤늦게 양해를 구하고 알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 먼 비탈길까지 찾아와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 손예진 씨의 따뜻한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43살이 된 손예진은 지난 2022년 3월 배우 현빈과 결혼하고 같은 해 11월 아들을 출산했다.
부부는 부모가 된 이후 꾸준히 기부를 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