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단적 선택 시도 후 구조된 원로 배우 남포동이 근황을 밝혔다.
남포동은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남포동은 지난 5일 주차된 차량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구조됐다. 당시 그는 경남 창녕군의 한 주차장에서 의식 없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남포동 발견 장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난 진짜, 정말 안 죽을 거다. 당차게 살겠다. 왜 죽냐. 이 좋은 세상을 두고"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천만다행이다. 내가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하면 후회한다"라며 "걱정 마라. 남포동 안 죽는다. 진짜 죽으면 개포동으로 이름을 바꾸겠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에 대해 "삶에 대한 고민을 일주일 동안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더니 연기가 무진장 났다. 그 연기 때문에 사람들이 불이 난 줄 알고 신고해서 발견됐다. 병원에서 '차에서 10분만 더 있었으면 죽었을 것'이라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을 모신) 용인 산소에 몇 번 못 간 게 마음에 떠올랐다. 이런 불효자식이 어딨나 싶더라. 또 다른 이유는 지난해 계단에서 굴러 병원 중환자실에 한 달 있었다. 지팡이를 짚으니 창피하더라"라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이유에 대해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요새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90세까지는 악착스럽게 살겠다"라며 "걱정 마시라. 100세까지는 자신 없지만 절대 거짓말 아니다. 걱정하지 마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해 '고래사냥', '투캅스' 등과 드라마 '행촌 아파트', '오박사네 사람들' 등에서 감초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22년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부인이 주식투자 사기를 당해 수십억 재산을 잃었고 하던 사업도 실패해 이혼 후 가정이 파탄 나 10년 넘게 모텔에서 지내며, 생활고를 겪고 있음이 밝혀져 세간의 안타까움을 주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