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가 코로나19 백신 때문에 암 환자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사는 해당 의견이 동료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경 예젤유의원 대표원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암 찾는 의사 이원경’에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암이 폭증하는 진짜 이유’란 제목의 영상을 올려 “암을 유발하는 것 중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코로나19) 백신”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원장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의학계에서 많은 말이 나오고 있다. 암 발병률이 증가한 시기와 접종을 시작한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이 대표원장은 “암 발병률이 코로나19 이후 많이 올라간 게 사실이어서 ‘이거(코로나19 백신 접종)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란 ‘카더라’식 가설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라면서 “솔직히 말해서 비공식적으로 의사 친구들이나 다른 의사 동료들에게 의견을 물으면 ‘확실히 (코로나19 접종 후 암 환자가) 많아진 것 같다’ ‘백신 때문인 것 같다’란 반응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원장은 “코로나19가 2019년 말에 발병했는데 2020년부터 전 세계 제약회사들이 백신을 만들어 접종을 시작했다”라면서 “문제는 완벽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너무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만들어진 백신이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대표원장은 “(지금으로선) 그냥 심증만 (갖고) 있을 뿐”이라며 “전 (의사로서) 팩트만 말씀드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논문을 계속 찾으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원장 언급은 2021년 신규 발생 암환자 통계와 맞물려 누리꾼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국가통계포털에 발표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신규 발생 암환자 수는 총 27만 7523명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20년과 견줘 2만 7002명(10.8%)이나 증가한 것이다.
정말 코로나19 백신 때문에 암 환자가 급증한 것일까. 코로나19로 감소한 의료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국가 암 검진 수검률이 2020년 49.2%에서 2021년 55.1%로 증가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암 검진이 늘면서 발생자 수가 늘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2021년 1월부터 암 등록 지침이 개정된 것도 암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개정 지침에 따라 기존에 암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대장암, 위암의 양성종양 일부가 암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