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에 출연하는 등 몸짱 농부로 유명한 김경진 씨가 일부 농촌 방송의 실체를 폭로했다.
성공한 귀농·귀촌인이 들려주는 영농 비법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작목반장'에 '쓰리잡 그만두고 귀농해 배추 농사 짓고 절임 배추 공장 운영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최근 올라왔다.
해당 영상엔 서울에서 헬스 트레이너와 모델 일을 하다가 전남 해남군으로 귀농한 김 씨의 인터뷰가 담겼다.
김 씨는 자신이 농사 짓는 밭을 걸으며 "농사 찍는 프로그램을 두세 번 나갔었는데 화가 난 적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예를 들면 평범한 모자를 쓰고 일하고 있으면 허름한 밀짚모자를 가져와서 써달라고 한다. 또 일 끝나고 밥 먹을 때 테이블에 앉아 밥 먹고 있으면 방바닥에 앉아서 먹어 달라고 하더라. 옷도 허름한 걸 입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김 씨는 "제작진에게 '아니, 이럴 거면 배우를 써라'고 화낸 적이 있다. 이렇게 방송 나가면 '청년 농부가 되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농부도 1년에 두 달은 휴가를 보장받는 직업이다. 그때 해외여행도 가고 놀고 싶은 거 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한테 농부가 후줄근한 직업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일할 땐 일하고, 깔끔하게 지낼 땐 깔끔하게 지내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경진은 '피지컬: 100' 첫 번째 퀘스트 1:1 데스매치에서 댄서 출신 차현승에게 아쉽게 패해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