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조기 퇴장 만치니 감독...패인 묻자 '이런 말' 남겼다

2024-01-31 07:13

승부차기 끝나기 전에 자리 뜬 만치니 감독

만치니 감독이 한국의 경기력을 언급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사우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사우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사우디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한국과 맞붙었다.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1로 맞섰지만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만치니 감독은 조현우가 사우디의 3, 4번째 키커의 슈팅을 연속으로 막아내자 패배를 직감한 듯 홀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해하기 힘든 돌발 행동이었다.

경기 직후 취재진과 자리서 만치니 감독은 패인에 대해 언급했다.

비인(beIN) 스포츠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은 "이게 바로 축구"라며 "세계 최고 팀 가운데 한 곳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만치니 감독은 자타공인 '명장'이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의 첫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지휘하는 등 프로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 인터 밀란을 이끌고 세리에A 3연패(2005-2006, 2006-2007, 2007-2008시즌)를 달성했고, 2021년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에 53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또 전 세계 축구 감독 중 최고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안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한국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과 사우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각각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안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한국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과 사우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각각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접전 끝에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선 클린스만호는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지난 28일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호주와 내달 3일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