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의심...승부차기 패배 직전 분노한 만치니 감독 돌발 행동

2024-01-31 06:46

승부차기서 사우디 두 번째 실축 뒤 벌어진 장면

만치니 감독이 경기 도중 이해하기 힘든 돌발 행동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뉴스1

사우디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한국과 맞붙었다.

연장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이 승패를 갈랐다. 양 팀 1~2번 키커가 나란히 성공한 상황에서 사우디의 사미 알 나지의 오른발 슛은 조현우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부담 때문일까, 사우디는 4번째 키커인 압둘라흐만 가리브마저 실축했다.

이어 한국의 4번째 주자인 황희찬이 공을 차러 가는 순간, 뜻밖의 장면이 포착됐다. 두 번째 실축 뒤 패배를 직감한 만치니 감독이 그라운드를 떠나 터널로 들어갔다.

중계진도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황희찬이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한국의 승리로 종료됐으나, 만치니 감독의 퇴장은 결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만치니 감독은 경기가 끝나기 전 자리를 뜬 것에 대해 “열심히 하려고 했던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나갔다"는 엉뚱한 답을 했다.

또 몇몇 사우디 기자들의 질문에는 신경질적으로 답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지난 28일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호주와 내달 3일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8회 연속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뤄냈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