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조현우(울산 HD)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손흥민(토트넘)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16강전 전·후반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힘겹게 8강 진출을 이뤘다.
이날 양 팀은 혈투 끝에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 쇼가 빛났다.
조현우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3, 4번 키커의 슈팅을 연달아 선방하며 포효했다. 한국은 4명의 키커가 차례로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조현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님 말씀대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좋은 결과로 이겨서 기분 좋다. 승부차기를 막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우리가 이겨야 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승부차기 연습을 많이 했고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님도 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내 판단이 다 옳다고 이야기하셨다. 덕분에 잘 판단해서 세이브가 나왔다. 서로를 믿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 대해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남은 시간 잘 회복하고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축구는 결국 정신력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일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 대표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