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업체에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김종국 기아 타이거즈 전 감독이 경기장에서 돈을 받기로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JTBC는 30일 김 전 감독의 구속영장에 담긴 세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감독은 2022년 7월 원정 경기가 열린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업체로부터 100만 원권 수표 60장, 즉 6000만 원을 받기로 했다.
김 전 감독은 장정석 기아 타이거즈 전 단장과 함께 수원사였던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 원대와 수천만 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돈을 나누거나, 김 전 감독이 따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후원사로부터 유니폼에 광고를 하게 해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의심 중이다.
조사 과정에서 '견장 광고 체결과 계약 유지에 편의를 봐달라'라는 내용의 청탁이 오고 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견장 광고는 유니폼에 업체 이름을 노출하는 것이다.
이에 김 전 감독은 장 전 단장에게 광고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담당자에게는 '업체와 통화를 해보라'라며 진행 상황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혐의를 부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