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에서 상온 초전도성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따라, 크리스탈신소재 주가가 시간 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초전도체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스위스 테라 퀀텀(Terra Quantum) 연구진이 흑연에서 상온 초전도성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글로벌 학습지 출판사 '와일리'와 국제 양자 과학 학술지 '어드밴스드 퀀텀 테크놀로지'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 연구진은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해 '고배향성 열분해 흑연 HOPG' 표면에 본을 떴고 이때 본을 뜬 단면에서 조밀하게 평행으로 뒤덮인 주름이 관찰됐다.
해당 주름들은 배열을 따라 전자들이 초전도 전류가 흐르도록 하는 구조로 짝을 이루게 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 합성 흑연 형태인 HOPG는 흑연의 결정체가 정렬되어 있어 '쿠퍼쌍' 현상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내부 전기 저항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 크리스탈신소재, 상보, 아이텍, 원익 QnC 등 흑연 초전도체 관련주가 시간 외 거래에서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중 크리스탈신소재는 흑연 초전도체의 대표적인 관련주로 꼽힌다.
현재까지 출시된 최고 전도율 그래핀 분말 제품을 바로 크리스탈신소재가 개발했기 때문이다.
현재 크리스탈신소재는 흑연에 대한 마이크로머신 박리법을 활용해 고 순도, 고 균일도, 저 결함의 그래핀 제품을 생산 중이다.
그래핀은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는 탄소나노튜브를 뛰어 넘는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구리보다 약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며, 반도체로 주로 사용되는 단결정 실리콘보다 약 100배 이상 전자를 빠르게 이동 시킬 수 있다.
강철보다 강도는 200배 이상 강하고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전도성이 높다.
탄성도 뛰어나 늘리거나 구부려도 전기적 성질을 잃지 않는다.
이 같은 소식에 크리스탈신소재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29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9시 47분 기준 크리스탈신소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9원(15.56%) 오른 1552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금융 투자업계는 초전도체 및 흑연 관련 테마주들에 대한 투자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연구팀의 주장만으로 투자처를 섣불리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해당 기술과 실적의 연관성이 불분명한 회사들도 있어 실질적인 사업 성과 등을 고려하여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