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 중학생, 범행 전 충격적인 행적 발각…소름 돋는 준비 과정 목격

2024-01-27 14:29

범행 한 달여 전부터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실행 1시간 전에 건물에 도착해 있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피의자 중학생 A군이 범행을 저지르기 한 달여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A군은 범행일로부터 약 한 달 전 배 의원을 습격한 서울 강남구 건물의 미용실을 방문했다.

해당 미용실 관계자는 A군이 3~4주 전부터 미용실로 들어가는 통로인 1층 계단에 앉아 있었다며 "3~4주 전에는 마스크를 아예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모자도 안 쓰고 이어폰을 낀 채 앉아 있었다.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고 증언했다.

범행 당일에도 1시간 전부터 건물에 도착해 미용실에 찾아온 사실도 밝혀졌다. 당시 CCTV 영상에는 회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A군이 미용실에 들어간 모습이 포착됐다. 미용실 측은 "A군이 특정 연습생 이름을 대며 '친구를 만나러 왔다. 미용실을 둘러보겠다'라며 미용실을 한 바퀴 돌았다"라고 말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빌딩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15세 중학생 / 배현진 의원실 제공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빌딩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15세 중학생 / 배현진 의원실 제공

미용실을 둘러본 A군은 약 1시간 뒤 건물에 들어간 배 의원에게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물어 신원을 정확히 확인한 뒤 둔기를 휘둘렀다. 확인 결과 A군은 배 의원이 쓰러진 후 자신이 의원실 관계자에게 제지되는 순간까지도 도주하지 않고 배 의원을 응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배 의원은 사건 발생 이틀 후인 27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퇴원하며 SNS에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 '하는 공포까지 느꼈지만, 지금은 많은 분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잘 치료받고 회복하고 있다"라고 글을 남겼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