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극적으로 사상 첫 16강에 이끈 신태용(52) 감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스타 대접을 받는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광고에 잇달아 출연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이와 관련 26일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 감독의 아시안컵 16강 진출 쾌거를 기념해 과거 그가 등장한 인도네시아 광고 영상이 소개됐다.
대표적인 것이 농심의 수출용 '불고기 볶음누들' 광고다.
신 감독은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노란색 양복과 나비넥타이를 착용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개그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영상미로 인도네시아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1년 전 '농심 인도네시아'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 조회 수 753만 회를 넘어선 것은 전적으로 신 감독이 광고 모델로 나섰기 때문이다. 신 감독 효과로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지 소비자에게 친근감과 호감도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광고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인도네시아에서 불고기 볶음누들의 인지도가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확한 실적 집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상이 해당 제품의 매출 신장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26일(한국 시각)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1-1로 비기면서 아시안컵 16강 막차를 탔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다.
인도네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24팀 중 홍콩(15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아 최약체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