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리그 사상 최초 20회 연속으로 올스타전 선발로 낙점되는 위업을 달성했다.
NBA는 25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올스타전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서부콘퍼런스에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소속 제임스를 포함해 루카 돈치치(댈러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케빈 듀랜트(피닉스), 니콜라 요키치(덴버)가 선발로 나선다.
509만8천872표를 얻어 서부콘퍼런스 팬 투표 최다 득표자로 기록된 제임스에게 주장직이 돌아갔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까지 19회 연속으로 올스타전에 선발로 출격했다.
1970, 1980년대 밀워키 벅스와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한 전설적 센터 카림 압둘자바가 이 부문 공동 1위(19회)였으나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제임스에게 기록의 주인공 자리를 내주게 됐다.
두 선수는 정규리그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나란히 1, 2위다. 2022-2023시즌 도중 압둘자바의 통산 득점(3만8천387점)을 넘은 제임스가 이 부문 1위(3만9천643점)다.
NBA는 "미국 내 다른 스포츠 역사를 뒤져봐도 올스타나 그와 유사한 범주에 20회 이상 선정되는 일은 흔치 않다"며 "제임스는 하키의 고디 하우, 야구의 3총사(행크 에런, 윌리 메이스, 스탠 뮤지얼)와 함께 '올스타 20회 이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NBA는 올 시즌부터 주장으로 뽑힌 선수가 선수 선발권을 갖고 드래프트를 진행하던 기존 방식을 폐기했다.
대신 동부와 서부에서 각자 선발된 선수들이 각 콘퍼런스 대표로 격돌하는 '전통적 올스타전'을 펼치기로 했다.
제임스를 앞세운 서부와 맞붙을 동부 팀에서는 밀워키의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 데이미언 릴러드(밀워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이 주전으로 낙점됐다.
동부의 주장은 팬 투표에서 동·서부를 통틀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아데토쿤보(542만7천874표)다.
NBA는 팬 투표를 50%, 선수·미디어 투표를 각각 25%씩 반영해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을 짰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다음 달 18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홈 경기장인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