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긴 뒤 “익사이팅한 경기였다”

2024-01-26 12:32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류근 시인이 클린스만 감독 비꼬며 한 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2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소짓고 있다. /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2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소짓고 있다. /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이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기고선 내놓은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3-3으로 비긴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양 팀 합해 6골이 터졌다"며 "익사이팅한 경기였다"고 발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끝나기 전 말레이시아가 득점해 박진감이 넘쳤다"라고도 말하며 성난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이에 대해 류근 시인은 적장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갖췄다면서 클린스만 감독을 비꼬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략에 입각한 축구를 유지했다. 2위를 하겠다는 집념은 기필코 한국 팀을 1위로 만들려는 말레이시아의 끊임없는 방해를 무력화시켰다”라면서 “선수들은 일사불란하게 전략대로 움직였다. 또한 클리스만 감독은 적장에 대한 배려와 예의도 잊지 않아서, 자칫 비난의 대상으로 몰릴 수도 있었던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을 일약 국가적 영웅으로 부상시켜 줬다”라고 말했다.

한국이 계속 고전하는 동안 일본, 이란, 이라크, 카타르는 좋은 흐름을 보이며 조별리그를 마쳤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패배한 일본은 인도네시아를 3-1로 제압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이라크전에 나타났던 문제점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잘 개선됐다“라며 “많은 부분이 발전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란, 이라크, 카타르는 3경기에서 전승하며 기세를 한껏 드러냈다.

이란은 2차전 홍콩전을 1-0으로, 아랍에미리트(UAE)전을 2-1로 이기며 좋은 분위기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2경기 만에 조 1위를 확정한 이라크, 카타르는 주축들에 휴식을 부여하면서도 3차전에서 승리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경쟁국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지만 한국의 분위기는 갈수록 침체하고 있다. 한국 축구팬들은 말레이시아전과 같은 참사를 또 겪지나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