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미성년자에게 습격을 받은 가운데, 피의자의 주요 정보가 전해졌다.
배 의원은 25일 오후 5시 18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빌딩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신원미상의 남성 A씨가 휘두른 돌에 머리를 맞다 쓰러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빌딩으로 들어가는 배 의원에게 다가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었다. 이에 배 의원이 "맞다"라며 답하자, A군은 주머니 안에 있던 돌을 꺼내 여러 차례 가격했다. 배 의원이 쓰러지고 목격자들이 말렸지만 계속해서 폭행을 가했다.
이에 한겨레는 이날 특수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해 강남경찰서로 호송된 A군이 15세며, 사건이 일어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 위치한 중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오후 3~4시쯤부터 해당 남성이 이 일대를 서성였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실제 배 의원실이 공개한 CCTV에는 자세한 현장 상황이 담겼다. 당시 목격자들과 CCTV 등에는 A씨가 이날 오후 4시 36분쯤부터 사건 현장 인근을 돌아다니는 장면이 포착됐다.
서울신문은 "배 의원을 공격하기 전에도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행인에게 말을 거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런 목격담과 CCTV 등을 토대로 경찰은 A군의 행위가 사전에 준비된 계획 범행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 직후 배 의원은 피를 흘리며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긴급 수술 후 현재 입원 중으로 의료진이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