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024시즌 재계약 대상자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한 가운데, 원태인이 연봉 22.9%를 올렸다.
삼성은 "2024년 선수단 재계약 대상자(FA·비FA다년계약·외국인 선수·신인·육성선수 제외)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삼성의 주축 선수로 활약한 원태인, 이재현은 연봉이 인상됐고, 김성윤, 김현준은 데뷔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달성했다.
명실상부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원태인은 4억 3000만 원에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연봉 3억 5000만 원에서 22.9% 인상된 금액으로, 2019년 삼성 1차 지명 선수로 프로에 발을 디딘 그는 6번째 시즌을 맞아 재계약 대상자 중 단연 최고액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26경기에 출장, 150이닝을 소화한 원태인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3.24,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은 17차례를 기록했다. 국내 선발 투수 중 2위에 준하는 기록이다.
이번 연봉 계약을 마친 원태인은 스타뉴스를 통해 "아무래도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이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연봉 협상을 할 때 조금은 체감이 됐다. 구단도 많이 부담스러운 것 같고 나 하나 욕심내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어서 그냥 도장을 찍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10승을 다시 해야 할 것 같고 2점대 평균자책점도 한 번 좀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퀄리티스타트를 작년에 커리어 하이인 17개를 했기 때문에 그걸 또 뛰어넘고 싶다. 이닝은 당연히 내가 많이 던져줘야 하는 게 당연하다. 퀄리티스타트를 많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닝도 많아질 것이다. 10승, 2점대 평균자책점, 퀄리티스타트 커리어 하이까지 3개를 가장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새 시즌 포부를 전했다.
일부 선수도 연봉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끌어냈다. 특히 이재현은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을 자랑, 기존 연봉보다 133.3% 인상된 1억 4000만 원에 계약했다.
김성윤과 김현준은 이번 계약으로 데뷔 이후 처음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김성윤은 1억 원을, 김현준은 1억 4000만 원을 받는다.
연봉 협상을 마무리한 삼성은 오는 30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