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세종에서 발생한 의문의 아파트 화재 사건으로 일가족 3명 중 1명이 숨졌다.
25일 세종시에 따르면 사망한 사람은 그 집 딸인 C(10) 양이다. 치료 도중 결국 지난 23일 숨을 거뒀다. 화재가 난지 열흘만이다. 이 내용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일가족 중 부모 A(39) 씨와 B(45) 씨는 중환자실에서 피부 이식 치료 중이며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지난 14일 오후 11시 4분께 세종 한솔동 한 아파트 7층에서 발생했다. 당시 거실에서 20L짜리 기름통이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방화를 의심하고 있으나 피해 당사자와 대면이 어려워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했고 발화 지점이 집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화재 당시 A 씨와 B 씨, C 양은 전신 화상을 입었다. A 씨와 B 씨는 충북 오송 베스티안 병원, 10대인 C 양은 서울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으로 각각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가족의 친족 등을 대상으로 이들의 평소 상황, 가정 환경 등을 파악하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라며 "병원 측에 계속 부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