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의미심장한 글을 SNS에 올렸다.
문 씨는 24일 아버지의 71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해석되는 글을 엑스에 게재했다.
문 씨는 문 전 대통령을 담은 짧은 영상과 함께 “멋지다! 울 아빠 71번째 생신을 축하드린다”라며 “또다시 표적이 될 아버지와 우리 가족 모두의 평안과 무탈만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해당 영상엔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의 평산책방에서 고깔모자를 쓰고 밝게 웃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문씨는 검찰이 아버지를 노리고 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은 문재인 정부 때 주요 인사들을 연이어 겨냥하고 있다. 우선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결정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란 2018년 지방선거 때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송철호 당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를 당선시키고 상대 후보이자 당시 시장이었던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를 낙선시키기 위해 선거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뜻한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통계조작 의혹 사건도 수사 중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이 2017∼2021년 최소 94차례에 걸쳐 당시 한국부동산원 통계 작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통계 수치를 조작했다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4명(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등 22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모두 불러 조사한 검찰은 이들이 부동산 통계 조작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문다혜 씨 전 남편 서 모 씨도 겨냥하고 있다. 서 씨는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다. 서 씨는 항공 분야 경력이 없음에도 2018년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특혜 채용된 의혹을 받는다. 최근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김우호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