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아시안컵 D조 2위를 차지하면서 대한민국 찰락 경우의 수가 모두 소멸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한민국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16강에서 한일전이 펼쳐지게 된다.
일본은 24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3-1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우에다 아야세가 전반 6분과 후반 7분 멀티골을 터트렸고, 후반 43분에는 인도네시아의 자책골이 터져 나왔다. 샌디 월시가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터트렸지만, 인도네시아의 우승을 따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2승1패를 기록해 승점 6이 된 일본은 같은 시간 베트남을 3-2로 꺾어 3승에 승점 9를 가져간 이라크에 이어 D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져서 1승1무1패로 승점 4로 남더라도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인도네시아와 중국보다 승점이 높아 16강 탈락 가능성이 모두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1996년 아랍에미리티드(UAE)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8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16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을 예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방심 없이 임해 반드시 조 1위 오르겠다"라고 각오했다.
만일 대한민국이 말레이시아를 큰 점수 차로 이기거나, 요르단이 바레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할 경우에는 E조 1위를 가져갈 수 있다. 대한민국이 요르단을 제치고 E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토너먼트 첫판에서 일본과 8강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역대 아시안컵에서는 한일전이 총 세 차례 펼쳐졌다.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2승1패(승부차기 승리 포함)라는 결과로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E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전은 일본이 아닌 F조 1위와 치른다. F조 1위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태국전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