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등 당첨자가 맘껏 소비하는 일상을 자랑했다.
2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즉석 복권 '스피또 2000' 1등에 당첨된 20대 남성 A씨가 SNS에 근황을 전했다.
A씨는 부산 진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 2장을 구매했는데 엄청난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에 2장 모두 동시 당첨된 것이다.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A씨가 당첨 인증판을 들고 엄지를 척 올린 채 찍은 사진도 게재됐다.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그런데 A씨는 해당 사진에서 모자이크를 제거한 원본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살자.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인터뷰한 사람이 SNS에 올리는 거 처음 봤다는데…뭐 세상에는 더 많은 돈을 가진 분들이 계시니..."라고 했다.
그는 당첨금 수령 과정을 찍은 영상, 당첨금이 입금된 통장 내역도 인증했다.
A씨는 총 20억 원 중 세금을 제외한 14억 600만 원을 수령한 걸로 드러났다.
그는 프라다, 루이비통, 펜디 등 여러 명품을 구매한 사진도 올렸다.
여자친구와의 커플 명품 운동화, 어머니에게 드릴 1700만 원짜리 명품 코트, 사촌동생들에게 줄 명품 지갑 등이다. 할머니, 이모, 삼촌들에게는 현금을 준비했다는 말도 했다.
이어 "현재 2억 2000만 원 썼네. 참 어이가 없네"라고도 했다.
A씨는 명품 매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3일째 방문. 이제 내 집보다 편한 것 같기도 하다", "또 (명품 매장에) 와버렸지 뭐야" 등의 발언도 했다.
그리곤 "다른 분들께도 좋은 기운 드리겠다"면서 복권을 선물하는 사진도 게재했다.
A씨 SNS에 있는 여러 게시물들을 보면, 그는 부산에서 수제 돈가스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대표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동업자와 갈등이 있었던 듯한 정황도 포착됐다.
A씨는 "동업자로 있던 사람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얘기하며 명의를 변경해달라고 해서 믿고 해줬는데 작년 9월부로 내쫓아진 상태"라며 "만나서 얘기 좀 하자더니 (해당 프랜차이즈가) 자기 거라고 나를 나 몰라라 해서 소송 중"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등의 행복보다 너를 조질 수 있는 행복이 더 클 만큼 힘들었다. 이번 복권 당첨되기 전까지 가족 모두 절망 상태였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 기도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하늘이 도와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