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팀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이길 경우 대형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이하 한국 시각)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에 따르면 에릭 토힐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은 지난 19일 베트남에게 1-0으로 승리한 대표팀에게 "일본을 이기면 큰 보너스를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토힐 회장은 개인 자산이 80억 달러(약 10조 7000억원)에 이르는 부호로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 밀란 CEO를 맡은 바 있다.
수아라는 "토힐 회장은 선수들이 일본전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게 하기 위한 동기 부여를 했다. 새로운 역사를 새기고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도록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좋은 팀이고, 아시아에서 FIFA 랭킹도 가장 높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수와 지도자로서 일본을 많이 상대해 봤는데, 이번에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메이저 대회에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일본은 인도네시아보다 좋은 팀이기 때문에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일본을 이긴 이라크가 선보인 전략에 대해 "이라크와 인도네시아는 피지컬 등이 다르다. 우리는 다른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5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이라크에 1-3으로 패한 후 2차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24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리는 3차전에서 일본을 이기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