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이전 경기들에서 받아 누적된 무더기 경고와 부상자 속출 이슈를 안고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 경기에 배정된 심판이 누군지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아시안컵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말레이시아전 주심은 칼리드 살레 알 투라이스(Khalid Saleh H Alturais)가 맡는다.
칼리드 살레 알 투라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KSA-Kingdom Of Saudi Arabia) 국적의 중동 심판이다. 1987년생인 칼리드 살레 알 투라이스는 상대적으로 젊은 심판 축에 속한다. 2010년부터 심판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6년부터 국제 경기도 맡아 관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드 살레 알 투라이스가 주심을 맡은 가장 최근 경기는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일본과 이라크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이다.
당시 일본과 이라크 경기에서 후반 초반대 칼리드 살레 알 투라이스의 판정 번복이 나와 큰 이슈를 모았다. 후반 10분 이토 준야가 좌측면을 돌파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아사노가 공을 잡으려는 순간 술라카가 발을 집어넣어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아사노가 넘어졌고 칼리드 살레 알 투라이스는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가 뒤집히며 칼리드 살레 알 투라이스는 페널티킥 선언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아사노는 이 장면에 대해 “나는 완전히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했다. 여러 영상을 보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거기서 나는 슈팅을 하러 갔다. 하지만 어느새 넘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후 영상을 봤지만 오심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주심이었던 칼리드 살레 알 투라이스 판정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오심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심판이 결정한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설령 오심이었다고 해도 그것이 축구다. 다음에 그런 장면이 왔을 때 확실히 골을 넣는 능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며 일본의 패배를 받아들였다.
칼리드 살레 알 투라이스를 비롯해 이번 말레이시아전 부심 2명, VAR 보조심 1명도 모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VAR 주심은 카타르 출신 심판이 맡는다. 대기심과 예비심으로는 각각 카타르, 이라크 심판들이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은 현재 D조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를 기록 중인 요르단과는 득실차에서 2점이 차이 난다. 이런 만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대한민국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