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일본 수도 도쿄의 한 술집이 한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려다 적발돼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인 내방객이 드문 지방 도시에서 유사한 피해 사례가 보고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10명 중 3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이 일본 여행산업을 떠받치는 상황에서 일부 현지 업소들의 도 넘은 상술은 일본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요인이다.
20일 한 유명 일본 여행 카페에 '구마모토 외국인 차별 가게 공유한다'는 제보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인 한국인 남성 A 씨는 며칠 전 일본인 여자친구와 함께 구마모토의 한 야키니쿠(한국식 고기구이) 식당을 방문했다.

식사 후 계산하려고 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높게 나와 A씨는 영수증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가게 측은 수기로 주문받아 영수증이 없다고 했다.
일단 계산하고 업소 밖으로 나온 커플이 휴대폰으로 식당 홈페이지와 구글 리뷰의 가격 등을 따져보니 역시나 터무니없는 금액을 결제한 것이었다.
다시 가게에 들어간 이들이 "메뉴판을 보고 직접 가격을 대조하자"고 따지자, 그제야 가게 측은 '없던' 영수증을 내밀었다.
영수증을 체크해보니 먹지도 않은 고기가 주문되고 오토시(안줏값)가 2명이 아닌 3명에게 부과되는 등 5000엔(약 4만5000원) 가까이 과다 청구된 거였다.
A씨는 가게 사장에게 항의한 뒤 기존 결제분을 취소하고 정상 가격으로 재결제했다.

A 씨는 해당 가게 정보와 카드 결제 취소·재결제 내역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회원들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국내 관광 1번지인 제주도의 갑질 상술에 질린 한국 관광객들이 역대급 엔저 바람을 타고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가운데 믿었던 일본에서 덤터기 피해를 봤다는 제보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도쿄의 한 이자카야(일본식 술집)에서 술값을 바가지 당해 경찰을 불렀다는 한국인 관광객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 업소는 한국인 손님에게 엉터리 영수증을 제시했고, 경찰이 출동해 다시 계산한 끝에 원래 내야 할 비용에서 4500엔(약 4만원)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