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주인공은 바로 양승하 군이다.
양 군은 오늘 4월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 선거구에 출마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그는 2006년 2월 태어났다. 현재 만 17세이지만, 총선이 치러지는 4월 10일이면 만 18세가 된다. 총선 출마 자격을 충족하는 것이다.
예비후보 등록에 필요한 기탁금 150만 원은 그동안 모아둔 돈에다 부모님 지원을 보태 마련했다.
양 예비후보는 지난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 검증을 통과했고, 22일 부산 해운대갑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인스타그램엔 "3년을 기다렸다"며 총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안학교를 다닌 적이 있고, 초·중·고등학교 학력은 검정고시로 획득했다.
양 예비후보는 "대안학교 중1 때 학생회장을 하면서 나름 정치를 경험했고, 정치를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면서 "2021년 피선거권 연령 제한이 만 18세로 낮아진 것이 내게 '총선 초대장'이 온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22대 총선은 10대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기존 정치인과 국민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면서 국민과 잘 소통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자 부모님이 처음엔 당황하셨지만, 이전부터 정치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아셨기 때문에 이제는 지지해주신다"라고 했다.
양 예비후보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진 못했지만, 기존 정치인들이 해온 선거운동 방식과는 확실하게 차별화할 것"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이나 구체적인 공약은 스스로 공부하고 부모님이나 지인들 의견을 청취해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