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브라이언 힐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세리에 A 라치오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엘로 델로 스포르트는 23일 "세리에 A 구단 라치오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힐을 임대하는 제안을 토트넘에 보낼 계획이다. 토트넘은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방침이다. 다만 여기에는 힐을 완전히 이적시키는 옵션도 포함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힐도 이번 시장에서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힐은 프리미어리그(EPL)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 이어 12라운드 울버햄턴전에 교체로 뛰었다. 이후 그는 13라운드 애스턴빌라와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4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1-1로 맞선 전반 26분. 맨체스터시티 수비 진영에서 도는 공을 힐이 끊어 냈다. 맨체스터시티 수비수들이 힐을 향해 달려들면서 중앙에 있는 손흥민이 노마크 상태가 됐다. 하지만 힐은 바로 패스하지 않고 공을 몰고 가다가 손흥민에게 패스를 보냈다. 힐이 드리블하는 동안 맨체스터시티 수비진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와 있었고 손흥민에게 향한 패스를 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가 끊어 냈다.
손흥민은 힐을 향해 오른팔을 크게 휘두르며 분통을 터뜨렸다. 승리욕이 강하지만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손흥민이었기에 뜻밖의 모습이었다.
힐이 패스 타이밍을 놓친 대가는 컸다. 위기를 넘긴 맨체스터시티가 전열을 가다듬고 토트넘을 압박했고 전반 31분 필 포든이 역전 골을 터뜨렸다. 이후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힐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손흥민이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팀을 떠나면서 기회를 받는 듯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티모 베르너가 합류했다. 또 같은 포지션에 마노르 솔로몬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힐이 경기에 뛸 수 있는 자리는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