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숙인이 자신을 대치동 수학 강사라고 소개한 뒤 주점에서 22만 원어치의 위스키와 안주를 먹고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 씨가 겪은 사연이 JTBC ‘사건반장’에 지난 22일 소개됐다.
16일 오후 한 중년 남성이 A 씨 가게로 들어와 “친구들과 소고기를 먹고 아쉬워서 혼자 술집에 왔다”라면서 “대치동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강사다”라고 자신을 했다.
A 씨는 중년 남성이 옆자리 손님에게 건배를 제의하고 직원에게 술을 한 잔 사주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고 했다.
A 씨는 중년 남성이 담배를 한 대 태우고 오겠다면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자 뒤늦게 도망간 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로부터 중년 남성이 여러 차례 무전취식 전과가 있는 노숙자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술값 22만 원은 못 받을 것 같다. 포기했다”라며 허탈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뻔뻔한 노숙인의 행동을 꾸짖었다. 이들은 “잡아서 돈 받아내라”, “구속하라”, “노숙자가 아니라 사기꾼이다”, “모자이크하지 말고 공개하라”, “저런 노숙자들 때문에 잠시 담배 태우러 나가는 것도 눈치 보인다”, “돈도 없으면서 어이없네”, “정말 못됐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