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종합병원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극단 선택으로 추정된다.
전주 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쯤 전주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인 20대 여성 A 씨가 전주시 덕진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당일 A 씨가 출근하지 않자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던 수간호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갔고, 집에 있던 A 씨 부모와 함께 숨져있는 A 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옆에는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고위험 약물 주사기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의 혈액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A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편 지난해 9월에는 주사를 잘못 놔 환자를 사망케 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한 종합병원에 근무했던 간호사 B 씨는 지난 2019년 모 대학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50대 여성 환자에게 항생제를 투여했다가 사망케 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후 B 씨는 "주사를 놨지만 주사제를 직접 준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B 씨를 기소했다. 이후 재판을 받던 B 씨는 같은 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B 씨 사망에 따라 공소를 기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