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경고 5장…중국 심판 오심에 피해 보는 '클린스만호', 벌금까지 물게 됐다

2024-01-22 14:49

바레인전에서 옐로카드 5장 받은 한국 축구대표팀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1차전 경고 5장으로 인해 벌금을 물게 됐다.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 뉴스1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 뉴스1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카타르 도하에 있는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를 치렀다.

해당 경기에서 한국은 3-1로 승리했으나, 무려 5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날 주심은 중국의 마닝 심판이 맡았다. 마닝은 한국의 전력 핵심 선수인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 박용우, 이기제 등에게 옐로카드를 들어 올렸으나, 거친 파울을 한 바레인 선수에겐 단 2장의 경고만 꺼냈다.

이에 일부 축구팬들은 심판 판정에 일관성이나 형평성이 없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고 한 장은 굉장히 위험하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받은 경고가 누적돼 한 장을 더 받을 경우,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가 모두 클린스만호에 핵심 전력이기에 향후 카드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손흥민이 중국 마닝 심판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 뉴스1
손흥민이 중국 마닝 심판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 뉴스1

거기에 징계까지 받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징계윤리위원회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발생한 사건들과 관련해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3000달러(약 400만 원)의 벌금을 30일 이내에 납부하라는 징계를 내렸다.

규정에 따르면 한 경기에서 5명 이상의 선수가 카드를 받게 되면 해당 국가의 협회는 징계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또 한국은 지난 20일 열린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도 황인범과 오현규가 경고를 받아, 경고를 받은 선수가 7명으로 늘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5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전에서 7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도 경고를 받으면 경고 누적 징계로 16강전에서 100% 전력으로 나설 수 없게 된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지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