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못 잡았던 '김해 딸기 도둑' 검거, 정말 가까운 데 있었다 (+정체)

2024-01-22 12:00

780만 원 상당 딸기 약 390㎏ 훔쳐 달아난 혐의

김해 딸기 도둑이 드디어 붙잡혔다.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에 덜미가 잡혔다.

딸기 자료 사진 / MarcoFood-shutterstock.com
딸기 자료 사진 / MarcoFood-shutterstock.com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농가에서 딸기를 대량으로 훔쳐 달아났던 딸기 도둑이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에 검거됐다.

김해서부경찰서는 김해 일대 딸기 재배 하우스에서 딸기 수백㎏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이웃 주민인 50대 A 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 등을 확인한 뒤 A 씨가 타고 다닌 차량 동선을 추적해 김해에 있는 주점 인근에서 A 씨를 검거했다.

현재 경찰은 공범이 있는 지와 여죄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김해시 한림면 일대 딸기 재배 하우스에 들어가 시가로 780만 원 상당 딸기 약 390㎏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피해 농민들은 하루에 수확하는 양을 추정해 2톤가량을 절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약 400㎏이 사라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범행을 저지른 A 씨의 정체도 알려졌다. A 씨는 김해시 한림면에서 오래 거주한 주민으로 밝혔다. 그는 평소 딸기 하우스에 잠금장치가 잘 되지 않는 것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인적이 드문 밤 시간대 플래시를 들고 들어가 범행 때마다 10여 바구니씩 담아 자신의 차량에 싣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날이 밝자 김해시와 밀양시 주점 등에 한 바구니당 5만 원씩 주고 딸기를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당시 밭고랑이 심하게 훼손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농사일을 잘 아는 사람의 범행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A 씨는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는 무직 상태로 확인됐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